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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인터파크 노사 교섭 결렬 “살다 살다 IT 지회에서 이런 경우는 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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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선국장

작성일

25-03-1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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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유니버스 교섭 결렬 및 복지 후퇴 반대 기자회견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가 13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 텐엑스타워 앞에서 ‘놀유니버스 교섭 결렬 및 복지 후퇴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가 13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 텐엑스타워 앞에서 ‘놀유니버스 교섭 결렬 및 복지 후퇴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야놀자, 인터파크 노동자들이 교섭 결렬과 복지 후퇴로 벌어질 일들이 '놀유니버스' 사측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는 13일 오전 11시 경기도 성남 텐엑스타워 앞에서 ‘놀유니버스 교섭 결렬 및 복지 후퇴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놀유니버스는 지난해 11월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합병한 회사다.

임종린 지부 사무국장(파리바게뜨지회장)이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야놀자·인터파크의 노동자 탄압과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규탄하고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문지성 야놀자인터파크지회 수석부지회장은 “1년을 훌쩍 넘긴 교섭 기간 동안, 노동조합은 요구안 대부분을 양보하며 회사와의 대화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고, 엄주일 야놀자인터파크지회장도 “길어지는 교섭을 잘 마무리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하여, 내부 반발도 조금은 있었으나 가능하면 회사와 마찰하는 것을 지양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문 수석은 “그러나 복지포인트 증액, 재택·유연근무의 보장, 징계위원회 노조 참관 등 최소한의 요구마저 ‘노조 가입 범위 제한’과 ‘파업 불참을 전제로 한 협정근로자 지정’ 같은 시대착오적 조건을 들이밀며 외면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송가람 엔씨소프트지회장은 “반노동적 요구를 하는 것은 명백한 노조탄압”이라 설명하고 “정상적인 회사라면 노동자의 기본권을 협상의 카드로 내밀지는 않을 것”이라 비판했다.

앞줄 가운데가 문지성 야놀자인터파크지회 수석부지회장. 그 오른쪽은 임종린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사무국장(파리바게뜨지회장), 왼쪽은 가광현 화섬식품노조 조직전략본부장.앞줄 가운데가 문지성 야놀자인터파크지회 수석부지회장. 그 오른쪽은 임종린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 사무국장(파리바게뜨지회장), 왼쪽은 가광현 화섬식품노조 조직전략본부장.

임 사무국장은 “(교섭과정에서) 사측은 노조의 요구안에 법적 기준을 들이대고 있는데, 근로기준법은 노동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지 최선이 아니”라고 했고, 송가람 지회장은 “‘합법’이라는 탈을 쓰고 법적 기준을 악용하는 것”이라 비유해 설명했다.

임 사무국장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며 제가 속한 회사인 SPC 파리바게뜨 얘기를 안할 수가 없다”며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으려다” △8년간 로펌에 쏟아 부은 돈이 얼마인지 △날아간 기업이미지로 인한 매출 하락이 얼마인지 △체포되어 다녀온 구치소 생활이 어땠는지 △법정 피고인석에 앉아 어떤 망신을 당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보라”고 충고했다.

교섭대표로 참여하고 있는 가광현 노조 조직전략본부장은 “처음 교섭을 시작하면서 다른 IT노조와 같은 상식선의 교섭을 기대했다”며 “법에서 정한 단체교섭은 형식적으로 교섭에 나오라는 것이 아니라 합의를 위한 노력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었다”고 교섭과정을 설명했다. 송가람 지회장은 “살다 살다 IT 지회에서 이런 경우는 또 처음 본다”고 말했다.

엄 지회장은 “회사는 최소기준만 말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포부만큼 구성원도 그에 맞게 대우해주길 원한다” “노사가 대립이 아닌 화합으로, 야놀자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모습을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엄주일 야놀자인터파크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그 왼쪽이 송가람 엔씨소프트지회장.엄주일 야놀자인터파크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그 왼쪽이 송가람 엔씨소프트지회장.

지부는 교섭 상황 외에도 “회사가 일으킨 비용과 갈등, 왜 구성원만 희생해야 하냐”며 “새 사옥은 매우 불편한 대중교통과 이로 인한 추가 비용을 초래”했고 “재택근무와 유연근무를 축소·폐지하는 등 일방 통행식 근무제도 변경을 감행”했으며 “각종 복지제도를 축소하거나 폐지해, 사실상 구성원에게 ‘알아서 견디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전하며 “회사가 그렇게 자랑한 ‘누구나 편히 놀 수 있는’ 비전 뒤편에는, 직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존재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지부는 또 “경영진과 임직원이 소통하자고 만든 타운홀 미팅에서조차 질문 답변 세션은 진행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마치며 지부는 △복지축소 멈추고 복지포인트 증액할 것 △포괄임금제 폐지하고 유연근무제 도입할 것 △징계위원회에 노조 참관 등 “이 3가지 최소한의 요구사항에 전향적 태도가 없다면, 모든 합법적 수단을 통해 조합원 권리를 지켜낼 것”이라 선언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기업 이미지와 주주 이익에 발생할 피해는 전적으로 회사 측 책임임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다.

노조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놀유니버스 측은 언론을 통해 “직원들의 권익을 존중하며,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원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노조와의 건설적인 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성실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화섬식품노조는 민주노총 소속으로 노조 IT위원회에는 네이버지회, 카카오지회, 한글과컴퓨터지회, 넥슨지회, 스마일게이트지회, 엔씨소프트지회, 웹젠지회, NHN지회, 야놀자인터파크지회, 넷마블지회, 알티베이스지회, 우아한형제들지회 등이 소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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