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전자부품 제조 세코닉스에 노동조합 설립..."평등한 임금 인상·복리후생 개선"
kctfu0372
작성일25-02-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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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세코닉스지회, "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쓰여진다 느껴" 설립
김영만 세코닉스지회장, "더 나은 노동환경 만들고 우리의 권리 찾겠다"

(주)세코닉스의 노동자들이 지난 2일 화섬식품노조 세코닉스지회를 설립했다. 세코닉스는 광학필름 등 광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삼성SDI 납품업체다.
세코닉스지회는 "시간 외 근무를 거부하지 못하는 분위기라 새벽까지 일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일이 없을 때는 갑자기 휴업수당 70%만 지급하며 쉬라고 한다. 우리는 최저시급이라 일을 못할 경우 생계에 타격이 큰데, 회사는 그런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마저도 아까운지 무급으로 쉬라고 한 적도 있다. 어떤 때는 출근은 했는데 일거리가 없다며 원래 하는 생산업무가 아닌 필터나 바닥 줄눈 청소 등 잡무를 시키기도 했다. 복리후생도 점심과 저녁 식대뿐"이라며 "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쓰여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립 계기를 밝혔다.
지회는 2018년 회사가 상여금 200%를 일방적으로 삭감하려 한 일이나 2021~2022년경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 도입을 강제한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상여금 삭감 시도 당시에는 80~90%의 직원들이 연차 사용으로 저항하면서 다행히 이를 무력화시켰지만, 이후에도 부당한 노동환경에 계속 놓이면서 한 사람 한 사람 노동조합에 관심을 가져 노조를 설립하게 되었다는 것이 지회의 설명이다.
지회는 △평등한 임금 인상 △복리후생 개선 △조직문화 개선 등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김영만 세코닉스지회장은 "우리 노동자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회사의 부당한 처우에 대응하기 위해 지회를 설립했다"며 "노동자들을 존중하는 회사, 더 나은 노동환경을 만들고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회사와 노동자들이 공생하는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회는 지난 25일 회사와 상견례를 진행하고 본격적인 교섭을 앞두고 있다.
세코닉스지회가 속한 화섬식품노조는 화학, 섬유, 식품, 의약품, 폐기물, 가스, 광물, 문화예술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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