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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노동자들 "이재명 대통령이 SPC의 산업재해, 저임금 장시간 노동 문제 직접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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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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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9-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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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SPC삼립지회, "SPC, 야간 노동 축소했지만 주 6일제 일방적 도입...노동 총량 변하지 않아"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와 SPC삼립지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SPC 산업재해 근절! 임금삭감 규탄! 이재명 대통령 직접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와 SPC삼립지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SPC 산업재해 근절! 임금삭감 규탄! 이재명 대통령 직접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SPC삼립 노동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에 SPC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 문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수도권지부와 SPC삼립지회는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SPC 산업재해 근절! 임금삭감 규탄! 이재명 대통령 직접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5월 SPC삼립 시화공장 사망사고로 이재명 대통령이 공장을 방문해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한 이후, SPC삼립은 야간 8시간 초과 근무를 없애고 3조 3교대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임금 삭감에 대한 대책이라며 일방적으로 주 5일 근무를 주 6일 근무로 변경했다. 또한 근무제 변경으로 인한 장기근속자의 퇴직금 하락에 대한 대책으로 발표한 내용 역시 일방적이며, 소속 노동자들에게 불합리한 방식이라고 노조는 전했다.

동료의 죽음과 회사의 일방적 조치, 기존 노동조합의 불통 등이 계기가 되면서 SPC삼립에서도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소속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은 "임금 하락을 수반하는 교대근무 변경은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조치"라며 "사회적으로는 주 4.5일제를 이야기하는 가운데, SPC 노동자들은 주 6일 근무를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영준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동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수석부본부장은 "SPC그룹은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으로 현재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는 태도로 이재명 정부와 노동자를 우롱하고 멸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은주 정의당 전 국회의원은 "SPC삼립지회 설립을 온 마음 다해 축하한다"며 "결국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사측을 견제할 힘을 갖춰야만 대책들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고, 법이 법대로 작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동렬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수석부본부장(왼쪽)과 이은주 정의당 전 국회의원(오른쪽)

김정석 화섬식품노조 SPL지회장은 "SPC삼립지회 설립을 진심으로 응원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된다. SPL지회도 5년간 SPC그룹으로부터 복수노조를 활용한 무자비한 탄압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 산하 기존 노동조합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망사고 발생 후에도 후속 대책을 미뤄오며 조합원의 안전과 근무 개선 관련해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정석 화섬식품노조 SPL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김정석 화섬식품노조 SPL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소영 화섬식품노조 SPC삼립지회장은 "대통령이 방문한다고 했을 때 우리 현장도 바뀌겠구나 하고 큰 기대를 했다. 그러나 회사는 일방적으로 야간 3시간 노동을 줄이는 대신 주 5일제에서 주6일제로 바꾸면 임금이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5일도 힘들어 죽겠는데 6일 근무라니 말이 되나. 일주일 노동 총량은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쉬는 날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장의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진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회사가 만들어 놓은 거짓 자료가 아닌, ‘우리 회사 이쁘게 봐주세요’라고 아부 떠는 어용노조 목소리가 아닌 진짜 현장을 바꾸고 싶은, 더는 동료를 잃고 싶지 않은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간절히 촉구했다.

김소영 화섬식품노조 SPC삼립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김소영 화섬식품노조 SPC삼립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통령은 산재 사망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건을 개선하라고 한 것이지, 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하라고 한 것이 아니"라며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SPC의 문제해결을 위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정부가 SPC삼립 관리대표 황종현, 사업대표 김범수뿐만이 아니라 최고 경영책임자인 허영인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구속, 처벌할 것 △SPC그룹의 반복적인 중대재해 근절을 위해 산업재해 예방⋅대비⋅대응을 위한 '국민검증위원회'를 구성할 것 △삼립과 SPC 노동자들의 현실을 다시 점검하고, 대통령이 직접 책임있게 해결할 것 △SPC그룹이 민주노조를 소수노조로 전락시켜온 역사를 가진 만큼, 정부가 SPC삼립에서 또다시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지 않도록 감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전날(18일) 설립된 SPC삼립지회의 설립선언문도 낭독됐다. 지회는 설립선언문에서 지난 5월 사망한 동료를 언급하며 "그 황망하고 억울한 죽음에 온전히 슬퍼하고 추모하지도 못한 채 회사의 무책임과 노동조합의 무능력에 그저 숨죽이고 있어야 했다"고 회고했다.

지회는 "동료의 죽음을 언급하지 말라는 회사의 지시에도, 공장 가동 중지 이후 회사가 ‘공장을 다시 가동시켜 달라’는 탄원서에 사인을 강요할 때에도, 대통령을 만나 우리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는커녕 그저 '대통령님 제가 찐팬이에요'라는 소리만 해대는 노동조합에도 침묵했다"면서 그럼에도 돌아온 것은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일방적인 임금 삭감과 퇴직금 저하, 소통 없고 일방적인 무리한 교대제 개편으로 인해 더욱 힘들어진 출퇴근 길, 줄어든 야간 노동만큼 주말에 일을 더 하라는 개소리뿐"이었다고 성토했다.

지회는 "회사는 (한국노총 산하 기존) 노동조합이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말한다. 노동조합 사무실은 잠겨 있고 위원장은 연락을 받지 않는다"면서 "회사도 노동조합도 들어주지 않는 우리 목소리를 더 이상 가만히 묻히게 둘 수 없다"고 노동조합을 설립한 이유를 밝혔다.

화섬식품노조는 SPC그룹 내 SPC삼립을 비롯해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SPL에 조합원을 두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와 SPC삼립지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SPC 산업재해 근절! 임금삭감 규탄! 이재명 대통령 직접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화섬식품노조 수도권지부와 SPC삼립지회가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SPC 산업재해 근절! 임금삭감 규탄! 이재명 대통령 직접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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