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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

성명문 [공정위, 국세청의 풀무원 조사에 대한 입장] ‘바른 기업’ 풀무원은 어디에 있는가

작성자

교선국장

작성일

26-09-1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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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국세청의 풀무원 조사에 대한 입장]


‘바른 기업’ 풀무원은 어디에 있는가



물가 불안 의혹 뒤에 가려진 민주노조 탄압, 풀무원은 이제 책임 있게 답하라!


풀무원이 장류 가격 담합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는 데 이어, 탈세 혐의로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고추장·된장 등 장류 가격 담합 의혹과 관련해 풀무원을 포함한 식품업체들을 조사하고 있다. 국세청 역시 국민의 필수생활비와 관련해 물가 불안을 조장하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가 있는 41개 업체를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들 업체의 탈루 혐의 금액은 총 1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무원은 국내외 관계회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을 대신 부담하고 이를 제품 원가에 포함해 소비자에게 떠넘긴 혐의, 사주 일가가 지배하는 관계회사의 비용을 대신 지출한 혐의, 해외 관계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적정한 이자를 받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담합과 탈세 여부는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밝혀져야 한다. 그러나 국민의 밥상과 직결된 식품기업이 가격 담합과 조세 회피 의혹에 잇달아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더욱 분노스러운 것은 풀무원이 밖으로는 ‘바른 먹거리’와 ‘사람과 자연을 함께 사랑하는 기업’을 내세우면서, 정작 안에서는 노동자의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탄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풀무원 춘천 두부공장의 민주노조는 오랜 기간 회사의 차별과 탄압에 맞서 싸우고 있다. 회사는 복수노조 체제를 노동조합 간 갈등과 민주노조 차별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풀무원춘천지역지회는 회사가 주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복수노조를 앞세워 민주노조의 활동을 위축시키고 조합원들을 갈라놓고 있다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다.


특히 회사는 기존에 지급해 오던 풀무원춘천지역지회 지회장의 생활임금을 삭감하고 지급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들이 해결해야 할 책임을 회피한 채 “노동조합끼리 논의하라”고 떠넘기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노동조합끼리 다투거나 합의해야 할 사안이 아니다. 회사가 생활임금을 원상회복하고 정상 지급하면 해결되는 문제다. 복수노조 사이의 합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지급 거부의 명분으로 삼는다면, 이는 복수노조 제도를 방패로 내세운 민주노조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풀무원춘천지역지회 지회장은 이러한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2년 가까이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한 노동자가 자신의 일상과 생계를 걸고 2년 동안 피켓을 들어야 했다는 사실 자체가 풀무원 노사관계의 참담한 현실을 보여준다.


민주노조를 향한 차별과 탄압은 춘천만의 문제가 아니다.


풀무원의 의령공장에서는 민주노조 조합원에 대한 승진·승급 차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회장에 대한 부당징계와 충분한 협의 없는 일방적인 근무형태 변경도 이어졌으며, 그로 인한 불이익은 민주노조 조합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생활임금 삭감, 승진·승급 차별, 지회장 징계, 일방적인 근무형태 변경과 조합원에게 집중되는 불이익은 각각 떨어진 사건이 아니다. 춘천과 의령에서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풀무원 전체의 노사관계와 민주노조를 대하는 태도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풀무원은 지금까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니다. 해결하지 않기로 선택했을 뿐이다.


“노동조합끼리 알아서 해결하라”는 말은 중립도 공정도 아니다. 사용자가 결정하고 지급할 수 있는 문제를 노동조합 간 갈등으로 떠넘기는 것은 책임 회피다. 그 결과가 특정 노동조합과 조합원에 대한 생활임금 삭감, 인사상 차별, 징계와 근무상 불이익으로 이어진다면 부당노동행위 여부를 엄중하게 따져야 한다.


소비자에게는 ‘바른 먹거리’를 말하면서 노동자에게는 차별을, 국민에게는 사회적 책임을 말하면서 현장에서는 민주노조를 탄압한다면 풀무원이 내세워 온 ‘바른 기업’이라는 이름은 공허한 광고 문구에 불과하다.


기업의 올바름은 포장지에 적힌 문구나 광고 이미지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다. 정당한 세금을 납부하고 공정한 가격 질서를 지키며, 노동자의 권리와 노동조합 활동을 존중하는 것으로 증명해야 한다.


풀무원은 더 이상 복수노조를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 춘천과 의령에서 민주노조를 고립시키고 지회장과 조합원들의 생계를 압박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장기간 이어진 투쟁과 노사갈등을 끝낼 책임과 권한은 회사에 있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풀무원은 장류 가격 담합 및 탈세 의혹에 대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 결과를 국민과 노동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라!


하나. 풀무원은 지회장 생활임금을 원상회복하고 즉시 정상 지급하라!


하나. 풀무원은 복수노조를 이용한 민주노조 차별과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하나. 풀무원은 춘천지역지회와 의령지회 현안 해결을 위한 책임 있는 교섭과 대화에 즉시 나서라!


하나. 관계기관은 풀무원 사업장에서 제기된 노동조합 차별과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


하나. 풀무원은 근무형태 변경을 원상복귀하고, 특정 노동조합 조합원에게 불이익이 집중되지 않도록 즉각 시정하라!


하나. 풀무원은 의령공장 민주노조 조합원에 대한 승진·승급 차별을 중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기준을 공개하라!


하나, 풀무원은 의령지회 지회장에 대한 부당징계 인정사건 재징계시도 중단하라.


풀무원이 진정으로 ‘바른 기업’을 자처하고 싶다면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해야 한다.


국민의 밥상을 볼모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 세금을 회피했다는 의혹, 복수노조를 이용해 민주노조를 탄압한다는 비판에 이제 풀무원이 직접 답해야 한다.


바른 먹거리를 말하기 전에 바른 노사관계부터 만들어라!

풀무원은 춘천·의령 민주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장기투쟁 해결에 즉각 나서라!


화섬식품노조는 풀무원에서 벌어지는 노조탄압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26년 9월 18일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풀무원춘천지역지회/풀무원의령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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